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24일 형제자매

이종훈

9월 24일 형제자매

 

2천 년 전에 팔레스티나 한 언덕에서 새로운 종족이 탄생했는데 그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부르고 우리 생활의 원리는 순종과 섬김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에 순종하며 그 말씀대로 이웃을 섬긴다. 아주 특별한 이 삶의 원리는 그 언덕에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고 목숨까지 내어주셨던 예수님의 온 생애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묵상한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긴다. 그렇게 우리는 그분의 형제자매가 된다. 그런 우리 형제자매관계, 즉 섬기는 삶은 성당이나 교우들이라는 아주 작은 울타리 안에서만이 아니라 온 세상 끝까지 특히 어둡고 후미진 곳에 있는 가장 작은이들을 포함한다. 이런 이들과 공동체를 이루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이들이 나의 형제자매 혹은 어머니 아버지라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세상은 섬김을 받으면 자랑스러워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가장 부끄러워한다. 교황님은 자신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부른다. 교황은 높은 분이 아니라 이웃을 섬기는 이들을 섬기는 사람이고 가장 낮은 자라는 뜻이겠다. 우리가 세상에서 이렇게 엉뚱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시려고 몸값을 지불하심을 알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 10,45).” 하느님께서 손수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를 섬기심을 믿는다. 그 믿음이 우리가 이웃에게 보답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봉사할 수 있는 힘이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신 예수님, 가장 높은 분이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셔서 죄인들에게 봉사하고 섬기셨습니다. 그것을 아는데 어떻게 이웃을 비난하고 못되게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을 가까이 갈 수 없는 저 높은 하느님이 아니라 저의 형제이고 매일 저를 도와주고 저희 허물을 가려주는 참으로 좋은 분으로 깨닫게 해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희를 아드님께로 인도해주시니, 그분을 살갑게 느끼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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