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성지순례-세상 모든 교회의 어머니 교회, 성 라떼란 대성당과 거룩한 계단

꿈쟁이 2,311 2013-09-30 07:51:42
세상 모든 교회의 어머니 교회, 성 라떼란 대성당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 성당의 겉모습은 일반적인 대성당의 모습과는 달랐다.
화려하기보다는 단아한 격식을 차린 궁전이라는 말이 더 맞았다. 그럴 것이 밀라노 칙령(313년)으로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자신의 별궁이었던 라테란 궁전을 성당으로 봉헌하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역사상 최초의 공식적인 성당으로 세상 모든 교회(성당)의 어머니 교회(母敎會)로 불리는 라테란 대성당.
이 성당은 복음사가 요한과 세례자 요한, 두성인께 바쳐져 성요한 대성당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1300년, 교황 보니파시오 8세는 교회사상 처음으로 성년(대희년)을 선포하였다.
2000년 대희년을 기념하는 희년의 문에는 십자가 아래에 어린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님의 모습이 부조되어있다.
성모님께 안겨 있는 어린 예수의 발은 반들 하게 닳아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졌으면 청동이 그만큼 닳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 또한 아기 예수의 몽당 발을 한번 만진 다음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제대까지 세로로 긴 성당내부는 그동안 둘러본 다른 성당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거룩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저절로 발소리를
조심하게 되었다.
 
이성당 중앙제대는 성베드로가 사용하던 탁자인 ‘교황의 제단’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교황님만이 미사를 봉헌 할 수 있다고 한다.
제대 왼쪽에 있는 경당에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때 사용하신 식탁이 보존되어 있어 교황님께서 드리는 성목요일의 만찬미사가
 이곳에서 봉헌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전래되던 관습이나 격식보다는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신 주님을 찾으시는
프란체스코 교황님께서는 어떻게 하실지 살짝 궁금해졌다.
    중앙 제단을 중심으로 양쪽 벽에 신약성서와 구약성서의 내용이 표현된 훌륭한 부조가 있었다.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양편을 가르는 대리석 기둥에는 각자의 특징을 보여주는 열두 사도의 석상이 서있다.
 
 
마치도 살아있는 것 같은 석상들과 깊은 상징을 담고 있는 제대들을 샅샅이 둘러보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그러나 그리스도교가
세를 떨치기 시작한 초기의 힘이 느껴졌다.
성당에 부속되어 있는 라테라노 궁전은 바티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매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11월 9일에 지내는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이 앞으로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나는 어머니인 교회의 모습을 보았으니까....
 
 
 
거룩한 계단 (Scala Santa)
라테란 대성당에서 나와 길을 건넜다. 지나가는 차를 피하면서 길을 건넜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어떤 건물로 들어가는 일행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
그건물 정면에는 금칠로 그린 성화상이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가는 정문은 오른쪽, 사람과 오토바이가 서있는 곳이다.
묵직하게 밀리는 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오래된 나무 계단이 나타났다. 놀랍게도 먼저 이곳에 도착한 수녀들이 무릎으로 그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거룩한 계단’이었다. 그러니까 이건물의 중심은 이 계단이었다.
 원래 예루살렘에 있던 이 계단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심문을 받기 위해 빌라도 앞으로 나갈 때 오르신 계단이라고 한다.
콘스탄티누스대제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가 라테란 궁에 설치하기 위해서 가져 왔다가 이 계단을 위한 성당을 짓게 된 것이다.
먼저 올라가고 있는 수녀들의 뒤를 따라 나도 첫 번째 계단에 무릎을 꿇었다.
계단마다 중앙에 예수님의 피가 담겼다는 유리가 박혀있었다. 계단의 수가 스물여덟 개 밖에 되지 않는데도 기도하면서 무릎으로 올라가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처음엔 마음속에 있는 지향을 예수님의 희생에 합치면서 생각하면서 한 계단씩 올라갔다.
그러나 계단을 올라가면서 생각하니 나의 기도가 주님의 수난 앞에서까지 얼마나 이기적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은 계단에서 부터는 나를 위해 당신자신을 희생하신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더 깊이 알게 해주시기를 청하였다.
 힘들여 계단을 다 올라 몸을 일으켰더니 쇠창살이 쳐진 경당이 눈앞에 있었다. 성 로렌죠 경당으로 불리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라는 글이 적혀있다. 그리스도의 현존이 여기 계시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두운 안쪽 중앙 제대에 사람이 아니라 천사가 그렸다는 그리스도의 초상이 모셔져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이콘 형식의
그림이었는데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 되어 있었다.
예수님께 대한 신심을 도와주는 로마시내의 숱한 성물과 유물 중에도 이 거룩한 계단은 가장 특별한 곳이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누가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는 고행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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