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꿈쟁이의 외딴방] 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6 - 은총의 성모 성당

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6

 

케라스코의 은총의 성모 성당(Santuario della Madonna delle Grazie) 

 

성 마르티노 성당에서 나와 가로수 길을 걷다보면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 벽에 있는 해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해시계는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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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 아치로 된 문을 지나면 작은 성당의 종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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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은총의 성모’라는 이름으로 봉헌된 작은 경당으로, 이 장소 역시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성모님께 대한 신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소년 알베리오네와 그의 가족들은, 다른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주 찾아와 기도를 하며 성모님의 보호를 청했고, 겸손과 사랑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지혜를 성모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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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의하면 1240년경 이미 이 장소에 은총의 동정 마리아께 봉헌된 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1400년경 경당을 지었고 그때에 아기예수를 안고 계신 성모님의 초상이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봉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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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년경 전쟁이 일어나자 침략자들에 의해 성화가 훼손되는 걸 우려한 신자들은 처음 이곳에 세워진 성 죠반니 앗 폰테 경당 안에 성화를 넣고 그 앞에 얇은 벽을 세워 원화를 감췄습니다. 1760년 전쟁이 끝나자 신자들은 은총의 성모님의 성화를 복구하면서 지금의 성전을 지었습니다. 

 

경당에 들어서면 아기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모님께서 천사들의 찬미를 받으시며 꽃바구니에서 꽃 한 송이를 집어 들고 미소 짓는 모습을, 정면에서 약간 오른편 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성모님께서는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평화를 전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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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제대에는 성모자께 교회의 여러 학자들이 경배드리고 있는 모습을 담은 성화가 있습니다. 이 그림은 천상 어머니께 드리는 하느님 백성의 공경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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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당 옆 제의실에는 성모님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봉헌한 그림과 기도문들이 벽을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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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은 알베리오네 신부의 유년기, 사춘기와 청년기, 사제로 살아가며 겪은 고통과 좌절, 기쁨과 보람의 순간에 늘 함께 해주셨습니다. 훗날 알베리오네 신부는 믿음과 인내와 고통을 통해 예수님의 뜻을 이루는 지혜를 성모님으로부터 배웠다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마리아의 은총이 나를 구원했다.” (SC 93)

 

키가 큰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이 작은 기도처는 산책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경당 앞 작은 광장에는 휴전을 기념하는 평화의 탑이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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