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꿈쟁이의 외딴방] 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19 사도의 모후 대성당 지하 경당과 유물 전시관

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19 지하 경당과 유물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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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의 모후 대성당의 지하 경당에는 바오로 가족 수도회의 설립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과 공동 창립자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이 잠들어 계십니다. 

 

 

뇌출혈로 알바노의 ‘사도의 모후’ 병원에 입원 중이던 70세의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이 1984년 2월 5일 수요일에 선종하실 때,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바오로 가족의 공동창립자요 영적 동지였던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의 임종을 지켰습니다. 

테클라 수녀님은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정신과 사상을 따르고 신부님을 통한 주님의 꿈을 함께 실현해나간 분이셨습니다.

1991년 1월 22일 교황청은 마에스트라 테클라를 가경자로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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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도 성 바오로와 같은 열정과 사명감으로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을 위한 사도직을 창안하며 예언자적인 삶을 사신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1971년 11월 26일 87년의 삶을 마치고 하느님께로 돌아가셨습니다. 

2003년 4월 27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알베리오네 신부님을 복자품에 올리시고 '인터넷의 주보 성인'으로 선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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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리오네 신부님과 테클라 수녀님은 지금도 이곳에서 당신들을 찾아오는 바오로 가족 미디어 사도직과 미디어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시며 하느님께 전구하고 계십니다. 

 

대성당과 함께 있는 성바오로수도회 총본부 건물과, 성바오로딸수도회 이태리 관구 건물에는 각각 알베리오네 신부님과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의 유품을 전시해 놓은 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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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리오네 신부님께서 집무를 볼 때 사용하신 책상, 혼자 미사를 드리시던 제대와 제의들, 신부님이 임종을 맞으실 때 찾아오신 바오로 6세 교황님의 모습, 

석고로 뜬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얼굴과 손을 보면서, 그분 생전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그분의 열정, 감히 우리가 따르지 못하는 그 열정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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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의 유물 전시관은 참으로 소박합니다. 

수녀님께서 사용하시던 침대와 수도복, 이미 해외 공동체를 방문할 때 그곳에서 선물로 받은 각 나라의 기념품들, 작은 기도 책상과 십자가 등...

가난하지만, 하느님만으로 부유했던 수도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두 분의 유물 전시관은 글과 구전으로만 전해 듣던 두 분의 생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삶을 바친 두 사도의 행적과 마음에 다가가고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바오로인들에게 초기의 정신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회심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 꿈쟁이 김인순 수녀님의 '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는 열 아홉번째 이야기로 마칩니다.

    그동안 글과 사진을 준비하느라 수고해 주신 꿈쟁이 수녀님과

    수녀님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