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곳에서도 이어지는 감동 (성체성혈대축일)


성체성혈
황량한 곳에서도 이어지는 감동 (성체성혈대축일)

영화를 엄선해서 보다보니 1년에 한 편도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큰 이유는 영화 속과 밖의 현실이 너무 다름입니다. 영화를 보며 깊은 감동 속에서 반성과 좋은 결심을 해보지만, 실천은 며칠 이어지지 못합니다. 한 마디로, 영화 속의 감동이 현실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현실은 분명 다르지만, 받은 감동과 선한 결심은 거짓이 아니기에 그대로 이어가고 싶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수많은 사람들도 하느님 나라에 관한 그분의 말씀을 듣고, 게다가 자신의 병을 치유 받거나 그것을 목격하면서(루카 9,11), 감동도 받고 인생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군중들은 기뻐하거나 지난 시간의 잘못들을 뉘우치며 가슴이 뜨거워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날이 저물어가자 More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마르11,17)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마르11,17)

기도 안에서
나는
사고파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세상과 흥정하듯
하느님과 흥정하며
적당한 거래를 생각하였네.

기도 안으로
세상의 온갖 생각들이 들어와
가로질러 날아다녔고

내 마음은
강도의 소굴이었네.

기도의 집에선
세상 것들을 다 쫓아내고
다 둘러엎고
깨끗하고 조용한
기도의 뜰을 만들어야 하리.

기도의 나뭇가지에
탐스러운 열매가 잘 맺을 수 있도록. More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르10,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르10,45)

섬긴다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된
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라네.

내가 누군가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
비로소
주님께서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오셨음을
조금씩 깨닫게 되네.

믿음은
현세의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짓밟히면서도
십자가를 놓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꿋꿋하게 걸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의 순수한 힘이라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