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루카1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루카11,9)

하느님께서
우리가 청하는 것을
모두 주지 않으시고

때로는
우리가 생선을 청할 때
뱀을
달걀을 청할 때
전갈을 주시는 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청하는 것을 주실 때,
성령께서 함께 오시기 때문이라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처럼
영이 함께 오시면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알아 뵙지 못하고
그만 놓쳐버리는 수가 있다네. More

똑바로 걷기 위하여 (연중 17주일)

pauline_ks1914
 똑바로 걷기 위하여 (연중 17주일)

수도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과 더 깊은 영성생활을 원하는 분들에게 제일 처음 가르치는 것은 기도입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인이 말했던 것처럼 기도는 많이 생각함이 아니라, 많이 사랑함입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님과 친해지는 복음적 우정입니다. 자신의 모든 삶이 시작되는 마음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 친해지고, 그분에게 삶의 주도권을 넘겨 드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지만 예수님이 그것을 More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요한 20,18)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요한 20,18)

봄비 내리던 어느 날
라베르나에 갔었네.

프란치스코 성인이
오상을 받았던 곳.

성인께서 기도하시던
춥고 어두운 동굴 안쪽 벽에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빛바랜 상본이 걸려있었네.

언제나 주님 가까이에 머물며
주님과 함께 있었고
주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새벽을 헤치고 무덤으로 달려가
눈물로 주님을 기다렸던 여인.

은수자들은
그녀를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돌베개와 돌 침대만이 놓여 있는
기도의 동굴 속에서
어둠과 싸우며 기도하였네.

그들은 모두 마리아처럼
주님을 뵈었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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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마태 13,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마태 13,4)

길 위에 있는 것들은
모두 그냥 흘러간다네.

흘러가는 것들은
언젠가 사라지고
그것들은
세월이 다 먹어치우네.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게 내버려 두고
영원히 변치 않는 것에
마음을 두어야 하리.

우리의 마음을 언제나
하늘위에 매어두고 산다면

참 기쁨과 평화가
삼십 배 육십 배 백배가 되어
넘쳐날 것이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