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시기

​기도, 그리움

노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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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그리움  

 

 

깊은 들숨

그리고 날숨

 

밀려드는 그리움이

그분을 향한

오롯한 마음 하나

어둠을 밝힌다. 

 

하나 둘

상념은 사라지고

나선형 침잠

어둠 깔리듯 내려앉으며

 

한점

근원에 닿으니

한줄기 태초가 열린다. 

  

가라앉은

심연의 난파선

 

눈물로 토해내는

영혼의 불순물이

무거운 고개를 떨구고

 

탯줄같은 그리움이

님으로 향하니

꿈결같은 몰입이어라.  

 

알길 없이

끝없는 영원으로

순간은 이어지고

 

온 존재가 사랑으로 녹아내리는

바라봄 만이 홀로 남는

님의 사랑방

 

이대로, 영원히 

님 한분 사랑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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