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대림 3주일, 자선주일) 기쁨
대림 3주일의 모든 말씀의 주제는 기쁨입니다. 독설처럼 들릴 정도로 강하게 말씀을 선포한 세자 요한도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고 합니다(루카 3,18). 스바니아 예언자도, 바오로 사도도 기뻐하라고 권고합니다. 이는 우리가 기쁘지 않게 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쁨은 아니더라도 슬픔이나 절망스러운 마음이나 없으면 그나마 다행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바니아 예언자는 기뻐하라는 권고 뒤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두고 기뻐하신다고 선포합니다.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스바 3,17-18).” 그 이유는 우리를 우울하고 절망하게 하는 적군들을 쳐부술 승리의 용사께서 우리들 한 가운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든 공동체나 사회적으로든 갖가지 걱정과 어려움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해결방법을 알고 또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교우들에게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형제 여러분,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필리 4,4-7).” 이 말씀을 바오로 사도가 필리피 교우들에게 보낸 옛날 편지가 아니라 오늘 여기에 있는 우리들에게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무거운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할 겁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런 날을 기대하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숙제를 못해서 불안한 마음으로 학교 가는 학생처럼 하느님 앞에 서게 될 겁니다. 인생을 숙제 풀 듯 살지 말고 축제를 즐기듯 살라고 합니다. 이 멋진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겠습니까? 겉모습은 달랐지만 예수님 시대 사람들도 오늘 우리처럼 고민과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갔을 겁니다. 바로 그런 세상 속에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그분도 일하며 돈을 벌었고 야심차게 시작한 복음전도사업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누명을 쓰고 사형당하셨습니다. 이런 분을 두고 누가 그분은 행복했고 그분의 인생은 축제였다고 평가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그분은 행복하셨다는 것을. 사업이 성공해서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과 늘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공동체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영웅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들 가운데에 주님께서 계시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하면 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모두 주님께 맡깁니다. 아니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그분과 함께 풀어나갑니다. 그러면 숙제는 놀이가 되고, 풀 수 없었던 문제가 해결되는 기적을 체험할 겁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두는 가난한 마음입니다. 숙제를 못하고 학교 가는 학생이 아니라, 밥 먹으라고 부르시는 엄마의 목소리에 놀이를 중단하고 집으로 달려가는 어린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믿읍시다. 인내합시다.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하고 기뻐합시다. 성탄축제가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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