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2월 24일 말씀 그대로
하루건너 아동학대 소식을 접한다.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그렇게 된 게 아닌 줄 안다. 없었던 게 아니라 보도되지 않아 잘 몰랐던 거다. 내가 접하는 세상은 정말 좁다. 그것은 편집자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공지능이 나에게 맞춰 보여준 세상이다.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인간의 죄악은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게 분명하다. 하느님, 하느님의 아들이 제물이 되어야 할 만큼 많다. 하느님을 사형수로 만들 만큼 인간의 마음은 완고하다. 예수님이 그렇게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고, 당신에게 도전하는 이들의 모순을 밝혀주었는데도 권력자들은 끝내 예수님을 살해하고야 말았다.
예수님은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루카 11,29).”라고 심하게 꾸짖으셨다. 믿지 못하니까 자꾸 표징을 요구하는 거다. 어쩌면 믿고 싶지않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 이들에게 요나의 기적을 말씀하셨다. 큰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 밤낮을 지낸 후에 하느님이 그 물고기를 시켜 그를 다시 육지로 내뱉게 하신 동화 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기적은 요나의 그 성의 없는 설교(요나 3,4)를 듣고 모든 니네베 사람들이 자루옷을 입고 단식하며 회개하였다는 것이다. 요나는 어떤 기적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저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께로 돌아섰다.
사랑은 믿는 거다. 볼 수 없거나 확인하지 않고도 그를 믿는 게 사랑이다. 사랑의 이런 속성 때문에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입는다. 사람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고 믿는다면 매일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아침저녁으로 다른 말을 하는 세상을 보고도 절망하거나 하느님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예수님은 불의하게 희생되신 게 아니라 이 모든 죄악을 당신 몸에 담아 불살라 없애버리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엄청난 사건과 기적은 내가 거행하는 성찬례에서 매일 일어난다. 그리고 이 믿을 수 없는 일을 믿게 된 것은 은총이 아닐 수 없다. 요나의 말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었던 니네베 사람들이 바로 나를 위한 표징이다.
예수님, 나쁜 마음뿐만 아니라 주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의심하는 것도 악한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말 그대로 제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알아듣게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실망이 절망으로 변하지 않고, 절망하는 자신이 마치 의인인 것처럼 착각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교만이 하느님과 제일 먼 거리임을 잊지 않게 일깨워주소서. 아멘.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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