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역지사지
지하철역마다 있는 휠체어 운반기를 없애고 승강기를 설치해야달라고 한 장애인 단체가 지하철역에서 시위를 해서 출퇴근하는 다른 승객들과 다툼이 벌어졌다. 며칠 전에 그것을 이용하려다 휠체어가 계단으로 굴러 한 장애인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시위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그들에게 거친 말로 항의했고 그들도 맞대응을 했다. 서로의 입장이 다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은 그날 하루지만 장애인에게는 매일 겪는 일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매 번 사람을 불러 기다려야 하고 공중에 떠서 곤돌라를 타듯 가파란 계단 위를 천천히 내려가야 한다. 사고가 생기면 비장애인은 쉽게 대처할 수 있지만 장애인은 무방비 상태이니 얼마나 불안할까? 게다가 그 기계가 움직이면서 이상한 음악도 흘러나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남들이 다 쉽게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매 번 그런 시선을 받고 그런 수고를 해야 했다.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고 괴로웠을까?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바꾸어 생각함이다. 그의 처지가 된다면 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 그의 몸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비슷한 경험들과 상상으로 그의 처지가 되어볼 수 있다. 그게 사랑이다. 다른 승객들이 그 시간에 그렇게 그들을 이해했다면 좀 불편했어도 참아줄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그라면 그것을 바랐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중풍에 걸려 들것에 실려 온 그 환자의 마음을 예수님은 그를 보자마자 읽으셨다. 그래서 그 즉시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태 9,2).”라고 말씀하셨다. 그 환자는 자신을 들고 가는 친구들이 미웠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 병은 죄의 결과라고 생각했으니 얼마나 못된 짓을 했으면 그런 흉한 병이 들었을까 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그 시선이 죽기보다 싫었을지 모른다. 그 친구들은 예수님을 믿었고, 그 친구를 사랑했다. 그 친구의 반대와 저항을 무릅쓰고 그를 예수님께 데려갔고 그 친구는 일어났다. 하느님만 용서할 하실 수 있는데, 그 권한을, 그 능력을 사람들에게도 주셨다(마태 9,8). 그것은 잠시 나의 생각과 주장을 멈출 수 있는 권한이고, 그가 되어보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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