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순] 피사 대성당(1) 대성당 세례당과 종탑

피사는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중세의 예술을 꽃피웠던 토스카나 지방 피사주의 주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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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지방은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곳인데

특히 피사는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조각가 조반니 파사노의 고향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려 오래된 성채를 따라 기념품 상이 늘어서 있는 길을 걸어

‘캄포 디 미라콜리‘ -기적의 광장- 이라 불리는 대성당 뜰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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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당
그리스도교 교회가 시작된 초세기에는 세례당에서 세례를 받은 후에야 성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초기의 교회 건축물에는 반드시 성당 앞에 세례당이있다.
이 피사 주교좌 성당은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성당의 건축요소인 세례당과 성당,
그리고 주교관 건물이 잘 보존되어있는 교회건축물의 대표적인 유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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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을 칭하는 두오모라고도 하는 주교좌성당의 미사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성당 정문 앞에 있는 세례자 요한 기념 세례당으로 들어갔다.
고요함이 감도는 세례당 내부 중심에는 세례자 요한의 상이 있는 대리석 세례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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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년 디오티살비(Deotisalvi)에 의해 시작된 건축은 14세기까지 무려 3세기에 걸쳐 완공되었다고 한다.
둥근 원형의 세례당 내부는 미적인 것을 물론 빛의 반사에 의한 효과, 소리의 울림까지도 완벽하게 설계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구조물은 설교대이다.
피사 출신의 유명한 조각가 니콜라 피사노(Nicola Pisano)에 의해 1260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다양한 색상의 대리석을 이용하여 만든 6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다.
이 6개의 기둥에 사자와 동물, 사람이 조각되어 있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강론대 역시 성모영보와 ‘예수 탄생에 관한 이야기가 조각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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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자렛이라는 가난한 산골동네에서 살던 성모마리아의 위상을 여왕의 신분으로 표현한 것은
당시 교회 안에서 성모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얼마나 컸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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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오늘과 달리 대부분의 서민이 글을 몰랐기 때문에 성경이나 교리서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성서와 교리에 바탕을 둔 성당의 구조물과 장식들은 시각적인 교리서 역할을 했다.
이처럼 하느님에 관해 이야기하는 성당의 조각품들을 ‘문맹자의 성서’라고도 한다.
그런 관점에서도 피사의 주교좌성당과 세례당의 강론대는 중세기의 대표적 건축물로 꼽힌다.

피사 주교좌성당(두오모)
전체가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피사의 주교좌성당은 1063년부터 1118년까지 무려 55년에 걸쳐 지어졌다.
이성당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우리는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이신 대주교님께서 주례하는 열한 시 미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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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미사였다. 성당에는 여러 개의 깃발을 든 단체가 있었고 성가대도 어린이와 어른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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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를 하는 어린이의 수줍은 듯한 맑은소리가 사랑스러웠다. 천사의 음성 같다는 표현은 이런 때 하는 것이겠지.
어른 성가대의 코러스도 감동적이었다.
웅장한 제대 천장에서 내려오는 감실 등이 있었다.
이 움직이는 청동의 감실 등을 보고 갈릴레오는 중력의 법칙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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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론대, 오래된 성당에 갈 때마다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만들어진 강론대를 보았지만,
그것이 사용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미사 중에 제 2독서가 독서대에서 선포되었다.
이탈리아에 사는 수녀님들도 그런 광경은 처음이라면서 신기해 하셨다.
장엄미사가 끝나자 피사시의 관계자 같은 사람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그동안 교구에서 있었던 어떤 모임을 마치는 날인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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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마치고 성당 안을 둘러보면서 다시 독서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반니 피사노는 이 강론대에 구약의 장면들과 신약의 장면, 그리고 신망애 삼덕을 여신의 모습으로 표현해 놓았다.
위대한 조각가들에 대해 감탄하는 것은
표현하는 재능은 물론 표현하고자하는 이야기의 본질을 충분히 알아듣고 해석하여 표현한다는 점이다.
신앙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피사탑
기적의 광장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대성당 뒤에 있는 기울어진 피사탑이다.
피사탑은 주교좌성당의 종탑이다.
종탑은 대성당이 지어지고 난 후 1174년에 착공되었다.
나는 탑이 완성된 후에 기울어진 줄 알았는데 3층까지 공사를 하던 중에 탑이 기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의 건축기술로는 바로 세울 수가 없어서 건축을 중단했다가
100여 년 후에 다시 건축을 시작하여 1350년에 탑의 꼭대기가 남쪽으로 기울어진 채 완공했다.
그 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여 현재는 탑의 기울기가 멈추었다.
사람들이 종탑 꼭대기까지 오르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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