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순] 평화의 도시 아시시(4) 성녀 글라라 기념 성당

산 위에 있는 마을이 이렇게 묘하게 넓은 줄은 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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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사이를 이어주는 아치를 지나 도착한 성녀 글라라 성당 앞 광장엔 오래된 분수가 있고 물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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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난간에 앉아 널따랗게 펼쳐지는 움브리아의 풍경과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의 탑을 바라보며 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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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규모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보다 훨씬 작지만, 품위 있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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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에, 기도하던 프란치스코에게 ‘부서진 내 성당을 수리하여라’고 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다미아노 십자가 진본이 모셔져 있다. 

원래 산 다미아노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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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는데

그곳에 성 프란치스코와 글라라가 입었던 낡고 거친 수도복이 있다.

 

아가씨였던 성녀 글라라가 입던 의상도 보관되어 있는데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길고 치렁거리는 옷이었는데

당시 귀족아가씨의 옷이었던 듯하다. 성녀 글라라의 곱슬거리는 은발도 보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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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하에 있는 성녀 글라라의 무덤으로 갔다. 밀랍 처리된 성녀의 시신 앞에서 잠깐 묵상하며

하느님만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전구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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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성당 정문 위에 있는 장미문양과 주변의 장식이 하느님의 눈을 연상시켜 인상적이었다.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가난한 이들이 일구어낸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 아시시,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 아시시, 세상은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를 원한다.

주님의 평화는 죽음을 이겨낸 평화였다. 고통 없이는 참된 승리가 없다.

프란치스코와 글라라는 자신이 누릴 수도 있었던 세상의 영화를 포기하는 죽음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소유하는 부활의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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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의 물결이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오늘의 세상에 교황님께서는

하느님만을 의지하는 성 프란치스코의 가난의 정신을 되살리자고 초대하신다.

나도 세속에 물든 정신에서 벗어나 영적인 것을 더욱 갈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만을 위한 가난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의 전구를 청하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아시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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