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8월 25일 은총 (+ mp3)

8월 25일 은총

 

사제는 입만, 수녀는 귀만, 평신도는 발만 천당에 간다는 우스개가 있다. 말하고 들은 대로 살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을 하느님께 보여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흙에서 나와서 그런지 사람은 하느님과 하늘나라를 생각하지 않으면 바로 세속과 자신의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 잘 알아듣지 못해도 하느님 말씀을 듣고, 어눌해도 그대로 말하고, 잘 안돼도 실망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듣고 배운 대로 실천한다.

 

기도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청한다. 가난한 이가 부자에게, 자녀가 아버지에게,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하느님이 모르시거나 잊으셨을까 봐 계속 기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청하는 게 무엇이고 내가 누구에게 청하는지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언제나 이 모든 청원 위에 내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교우들을 이렇게 축복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또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영원한 격려와 좋은 희망을 주신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여러분의 힘을 북돋우시어 온갖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2테살 2,16-17).” 말이 좀 복잡하지만 주님께서 은총을 내려주셔서 좋은 일과 말을 많이 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살아 있는 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이웃에게 이로운 말을 하고 육체를 쓸 수 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 이렇게 결심만 하면 하느님의 은총이 곧장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예수님, 이렇게 쉬운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이미 제게 주어졌다는 것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너무 늦어 부끄럽지만 때가 되었다고 핑계를 대며 지금 당장 그것들을 시작합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은총의 중개자이시니 제게 필요한 것을 주님께 얻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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