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대열] 20130714 연중 제1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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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7월14일 연중 제15주일 복음묵상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루카10,28)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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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소개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예수님이 그리도 멋있어 보이고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역시 예수님이야.”

 

복음의 논리는 간단하다.

“보고 느낀 것이 옳다 생각하면 그렇게 살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행동과 말씀에 매료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고백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최종적 고백에 이른다.

 

고백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고백은 느낌으로 끝나서도 안 된다.

고백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져야 함이다.

 

착한 사마리아인이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반론할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일까?

왜 그리도 이기적인 마음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것일까?

왜 편을 가르면서 온갖 편견 속에서 살아야 하는가?

 

물론 안다는 것이 그렇게 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는 많은 변수와 과정이 기다린다.

통합(統合:Integration) 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영성신학(靈性神學)에서도 사용되는데 그 의미는 머리와 마음과 몸이 하나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는 평생이 걸리는 자기싸움이다.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내가 없도록 하는 작업을 매일 시도해야 한다.

옳기에 좋고 아름답다고 믿는 것을 머리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삶으로 실현하려는 작업이 복음적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도우실 수 있다.

 

“가서 너희도 그렇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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