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1월10일 연중 제 32주일 복음묵상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루카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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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두가이 사람들이 예수님과 부활의 유무에 대한 논쟁을 위해 준비된 질문을 던진다.
그 내용이 참 재미있고 슬프다.
형이 대를 잇지 못하고 죽게 되면 그 밑 동생이 형수와 함께 지내며 형의 대를 이어주는 것이 이스라엘의 전통이라는 이야기를 들추어가며, 말도 안 되지만 가능한 일곱 형제와 한 여인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아이를 못 낳고 죽었을 때, 부활이 있다면, 그 여인의 남편은 누가 되느냐는 질문이다.
전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전통은 백 퍼센트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
공감을 얻고 합의가 이루어지면 세월과 함께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강제성마저 발휘하는 힘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이 종교와 연결이 되면 더욱 큰 힘을 가지게 된다.
인간이 만든 전통을 하느님의 뜻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어왔던 규범들이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무수히 많다.
그리고 그러한 전통이 문화가 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인다.
지금 이 시대에도 이슬람 국가들이 일부다처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의 예다.
이러한 전통에는 늘 식별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알게 된 복음을 삶의 기준으로 삶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다.
복음은 사실 많은 전통들과 문화들과 충돌을 감수해야만 했다.
복음적 상식이나 기준은 추할 수가 없다.
식별을 할 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도덕성에 어긋나는 것은 결코 복음적 상식이나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말한다.
아름다운 전통은 복음과 통한다.
잘못된 전통이나 관습은 복음과 부딪힌다.
늘 복음적 상식으로 식별하려는 우리여야 한다.
2.
우리 모두는 부활을 믿는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영원한 삶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한 어떤 형태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영원한 삶을 살아갈 지는 알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이 없다”라고 말씀하신다.
어렸을 때 사도신경을 외우면서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는 부분에서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육신의 부활이라면, 어떤 상태의 부활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죽기 전의 모습으로 부활한다는 말인가?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 모습으로 부활하게 되는 것인가?
어린 아이로 죽으면 어린 아이로 부활하게 되는 것인가?
어린 아이 때의 의문이었지만, 이 답은 어른이 되어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감각으로, 우리의 상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세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부활에 대한 바람직한 믿음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하느님과 함께 완벽한 선의 세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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