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대열] 201403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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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3월25일 화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복음묵상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1,38)

 

기도란 이런 것입니다.

 

어린 시골 처녀의 입에서 나온 흠 없는 기도.

화가 날 정도로 눈부신 기도입니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을 살아온 죄 많은 사제를

부끄러움에 고개 숙이게 만드는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구원의 대역사가 이루어지기 위해

시골 처녀 마리아 안에서 활동하신 성령을 느낍니다.

 

자신의 입으로 내놓은 그 엄청난 말의 무게를

어린 처녀는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늘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루카2,19)

 

또 다시 희망을 가져봅니다.

늘 모자람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내 모습이지만,

그분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내 삶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모든 기도의 중심은 내어드리고 내맡기는 마음입니다.

기도라는 이름으로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모든 것을 그분 뜻에 맡겨드려야 합니다.

 

“예, 주님, 당신의 뜻을 따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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