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대열] 20150217

486f030438b6092a0fef05e50cb1bf80_1493282391_7411.jpg 

2015년2월17일 연중 제 6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마르코8,21)

 

깨닫는다는 말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저마다 가지고 있는 느낌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음적 관점에서 생각해봅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창조적 개념이 아닙니다. 즉,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없었던 것을 새롭게 알아내는 것도 아닙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유형이든 무형이든, 이미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 즉 삶 안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알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존재들, 그리고 온갖 종류의 관계들 안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의 세계들, 생로병사와 같은 예외 없는 인간의 조건들, 이 모든 것들의 의미를 마음으로 체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을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확신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신앙적으로 말한다면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어쩌면 우리의 모든 부조리는 이처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하기에 생겨난 아픔인지도 모릅니다.

내일이라도 하느님께서 불러가실 삶인지도 모르고, 온갖 욕망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쏟고 있는 우리인지도 모릅니다.

청하십시오. 이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제대로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마음이기를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아름답게 살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깨달음이란 결국 우리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응답해주시는 지혜의 결과임을 알아야 합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