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마르 2,11)
누군가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시달리며 살고 있던
우리를
들것에 싣고
주님 앞으로
슬며시 밀어준 이들이 있었네.
그들 덕분에
각자 다른 모양의
들것에 누워
주님 앞으로
실려 갔던 우리는
모두 일어서서
주님을 찬양하게 되었네.
서로 다른 처지의
아픔들을 말없이 끌어안고
들것에 실려 갔던
우리는 이제
각자의 들것을 들고
세상에 나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누군가를 실어
주님 앞으로
밀어주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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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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