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 (예레 20,9)
뼛속에 가두어 두어도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는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기에 지쳐
견디지 못하는 것은
그 말씀을 담기에 부족한
자신이라는
그릇의 비천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네.
그리고
그 말씀이 담기기 위하여
앞으로 수많은 날들 동안
아집의 그릇이
수도 없이 깨어지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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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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