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버리자.” (창세11,7)
사람은
서로 말이 통하게 되면
남을 험담하고
때로는 누군가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네.
세상의 수많은 왕따들이
그렇게 생겨났고
세상의 모든 불의한 일들이
그렇게 이루어지니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부질없는 말들로 꾸며진
욕망의 거만한 탑이
하늘을 밀고 들어오지 않도록
인간의 말들을
온 땅으로 흩어버리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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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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