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이사49,15)
주님께서 분명
나를 잊으신 줄로만 알았네.
상처받은 나의 영혼은
돌아서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걸고
어둠속에 앉아 있었네.
시간은 무심히 흐르고
형식과 의무만 남은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의 빈자리는
더욱 커져갔는데,
어느 성탄성야 미사 중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는
말씀이 내게 들어오더니
오랫동안
내 가슴 가득 모아두었던
눈물을 다 흘려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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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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