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요한 2,16)

김혜선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요한 2,16)

 

 

우리 마음의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소리가 들리고

 

환전꾼들이 앉아서

셈을 하는 소리가 들리네.

 

그 때마다 어김없이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 오시어

 

돈을 쏟아버리고

탁자들을 엎어버리시며

치우라고 호통을 치신다네.

 

우리가 울고 불며

떼를 쓰고 앉아 있을 때,

주님께서는 이렇게 속삭이시네.

 

걱정 말고 다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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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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