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루카14,10)
마지막 날에
우리는 모두 이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살아야 하리.
그리고 때로는
한 여름, 땡볕을 향해 외치는
매미들의 함성을
겸허히 들어보아야 하리.
땅 속 깊은 곳에서
마치 죽은 것처럼 살아 온
칠 년 세월의 문 앞에서
당당하고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매미들의 합창.
주님께서는
매미들의 마지막 날에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네.
여보게,
어서 와서 여기 높은 가지에 올라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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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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