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니
너무 많은 말들로
세상을 괴롭혔나이다.
그러니 이제
남은 생은
벙어리로 살아도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 말만은
잊지 않고 살게 하소서.
저는 쓸모없는 종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임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그리고 남은 날들은
침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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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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