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가해 사순 제5주일

김혜선

가해 사순 제5주일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요한 11,3)

 

 

주님,

세상 방방곡곡에서

당신께 부르짖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다가

하얗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멀찍이서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한마디 작별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한줌의 재로 돌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 우리가 앞에 있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성체를 모시지 못하고

광야의 한 가운데에 

홀로 버려진 것만 같은 저희는

당신의 외면이 그저 두려울 뿐입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만하게 주님의 뜻을 거스르며 살았던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어여삐 바라보소서.

 

그리하여 다가오는 주님 부활의 날에는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영광으로 찬란히 빛나는 

맑고 깨끗한 세상에서

우리 모두 함께 기뻐하며

진정 감사한 마음으로

거룩하신 당신의 몸을 영할 수 있게 하소서.

본 게시글을 공유하실 때에는 저자명을 정확히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31 [김혜선 아녜스] 가해 파스카 성야 2020-04-11
열람중 [김혜선 아녜스] 가해 사순 제5주일 2020-03-29
29 [김혜선 아녜스] 가해 사순 제1주일 2020-03-01
28 [김혜선 아녜스]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0-01-02
27 [김혜선 아녜스] 다해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2019-11-16
26 [김혜선 아녜스] 다해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019-08-07
25 [김혜선 아녜스] 다해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2019-08-05
24 [김혜선 아녜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민수 2… 2019-04-09
23 [김혜선 아녜스] “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 날 만나가 멎었다.” (여호 5,12) 2019-03-31
22 [김혜선 아녜스]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있다.” (예레17,5) 2019-02-17
21 [김혜선 아녜스] “그들에게는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히브 11,38) 2019-02-04
20 [김혜선 아녜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이사 40,3) 2018-12-11
19 [김혜선 아녜스]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이사 35,1) 2018-12-10
18 [김혜선 아녜스]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마르10,3) 2018-05-25
17 [김혜선 아녜스] “평안하냐?” (마태 28,9) 2018-04-02
16 [김혜선 아녜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마르 1,12) 2018-02-18
15 [김혜선 아녜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마르3,21) 2018-01-20
14 [김혜선 아녜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 (요한 1,23) 2018-01-02
13 [김혜선 아녜스]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루카2,25) 2017-12-31
12 [김혜선 아녜스] “그때에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광야로 내려가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1…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