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 가 기와를 벗겨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김혜선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 가 기와를 벗겨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예수님 한가운데로 내려보냈다.” (루카5,19)

 

 

그 중풍병자는

오직 평상에 누워있는 일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네.

 

그러나 그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이웃들이 있었네.

 

주님의 소식을 듣자마자

그들은 그가 누워있는 평상을 들고

무작정 주님께로 달려갔다네.

 

사람들 사이로 들어갈 틈이 없자

그들은 재빨리

지붕위로 올라가서는

기와를 벗겨내고

 

중풍에 걸린

그를 조심스럽게 내려

주님 앞으로 어주었네.

 

주님께서는

단호한 세상의 지붕까지도

꿰뚫고 들어오는

그들의 거침없는 믿음을

아주 오랫동안

흐뭇하게 바라 보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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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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