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부활 제3주간 화요일
“내가 생명의 빵이다.”(요한6,34)
말씀이 어느 날,
풍미 가득한 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때까지
우리는
세상의 문을 닫고 들어가
성체를 바라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하리.
헐벗고
굶주리고
목마르고
병들고
때로는 감옥에 갇힌 우리가
빵의 참맛을 알아
그것을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말씀과 성찬의 식탁 앞에
조용히 머물러 있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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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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