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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94년 월간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국 가톨릭 문인회 회원

[김혜선 아녜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마태9,36)

김혜선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마태9,36)

가엾은 마음으로

군중을 바라보시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가

세상을 보지 않고

하느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리.

고을과 마을을 돌아다니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시던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가 꺾이고

세파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봉사하고 있다면

우리가

세상을 향하지 않고

하느님을 향하여 서 있는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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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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