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루카5,8)

김혜선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루카5,8)

 

 

주님,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다가오지 마소서.

 

죄로 어두워진 마음의 병이 깊어

주님의 먼 발자국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저에게서

멀리 떠나주소서.

 

제가 주님의 거룩함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게 행하시는 주님의 일들로

저의 온 존재가

세상에 밝히 드러나고 말아

 

알몸이 되는 제가

그만 너무도 부끄러워서

괴롭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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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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