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루카9,36)

김혜선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루카9,36)

 

 

때로는 우리가 경험한 것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침묵할 때가 있다네.

 

너무도 엄청난 경험에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고

마치 세상 한 가운데에

멍하니 홀로 있는 것처럼,

 

그 때에는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한다 해도

믿어줄 이가 없을 것만 같아

침묵 속에서

곰곰이 되새김질만 할 뿐.

 

그러다가 점점

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까닭은

말의 덧없음을

진실로 깨닫게 되기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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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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