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한 20,18)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분명 달랐네.
깊은 슬픔의 바다 한 가운데에서
하염없이 해매이다가
비로소 그것을 깨닫게 되었네.
세상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못하여
점점 슬픔의 늪으로만
빠져들던 어느 날
나는 꿈속에서
바티칸엘 갔었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내게 안수를 해 주셨네.
잠에서 깨어난 그 날부터
고통의 한숨이 터지던 내 입에선
나도 모르게
기쁨의 찬미가 흘러나왔고
오랫동안 가위눌리던 꿈들이
일어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더니
가볍고 즐거운 일상이
새롭게 시작되었네.
고통 중에서도 누리는
주님의 참 평화란
바로 그런 것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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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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