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다니9,7)

김혜선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다니9,7)

죽음의 문 앞에서

우리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가득하지 않기를.

마지막 날에

부끄러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반항하며 몸부림치지 않기를.

그러니 지금

우리의 양손 가득 잡고 있는

욕심대신

부끄러움을 붙들고

의로우신 주님의 법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지키며 살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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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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