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묵시14,13)

김혜선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묵시14,13)

 

 

주님의 품 안에서

잠들게 하소서.

 

저 가을, 

뜨거운 태양 아래

잘 익은 열매들이 

하나씩 고개를 숙이며

떠날 채비를 서두르듯

 

이제 가던 길을 멈추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살게 하소서.

 

부족하나마 주님 안에서 

한 생을 살아왔으니,

 

주님 안에서 

준비된 행복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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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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