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마태 15,32)

김혜선

“저 군중이 가엾구나.” (마태 15,32)

 

 

때로는

누군가가 너무도 가여운 마음에

불편한 시간들을 

보내본 적이 없다면,

 

때로는 

군중 속에서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아픔이 

내게로 스멀스멀

기어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다면,

 

예수성심께

내 마음을 맡겨드리지

못한 것이리.

 

누군가에 대한

측은지심은

 

세상의 어렵고 힘든 일들을 

감당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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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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