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루카 12,37)

김혜선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루카 12,37)

 

 

그대여,

 

주인이 오시는

그 날에

깨어 있는 종이 되고 싶다면

 

오늘이

마치 그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네.

 

슬픔에도

고난에도

얽매이지 말고

 

주인이 당도하여

문 두드리기만을

기다리는 종이 되어

 

스치는 바람소리에도

얼른 달려 나가

문을 열고

 

골목 끝을 향해

발꿈치를 세우는

 

성실하고

티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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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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