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마태23,12)

김혜선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마태23,12)

 

 

겸손이라는 섬이 있네.

 

그 섬에서는

온갖 새들이

하늘을 향해 머리를 두르고

수많은 꽃들이

온유의 숲을 이루네.

 

물고기들은

줄줄이 떼를 지어

한가롭게 몰려갔다가

다시 몰려오는

 

그 섬은 늘

고요하고 평화롭다네.

 

밤에는 등대가 되어

사람들의 길을

밝혀주고

 

낮에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길과 문이 되어주는

 

그 섬의

낮은 지붕 아래에는

주님의 거룩한 이들이

살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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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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