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2월 16일 엘리야와 메시아

이종훈

1216일 엘리야와 메시아

 

유다인들은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온다고 믿었다. 예수님이 바로 그 메시아였고, 그분은 세례자 요한이 엘리야임을 알고 계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으니 세례자 요한이 엘리아라는 것도 알아보지 못했다.

 

요한이 하늘에서 불마차를 타고 내려왔으면 알아 봤을까? 처음에는 그 신적인 모습에 압도되어 그의 말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은 본래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니 시간이 지나갈수록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을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마태 17,12).”

 

사실 요한의 탄생 이야기는 신비롭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인간의 이해를 뛰어 넘는다. 이 두 분은 동시대 사람으로 같은 하늘아래 살았다. 요한은 예수님을 알아 봤고, 자신의 신분과 그 역할을 잘 알았다. 비록 감옥에 갇혔을 때 자신의 믿음이 틀렸을까봐 살짝 불안해하기도 했지만(마태 11,2-3) 그는 자신의 사명에 충실했다. 그것은 주님이 사람들 안으로 잘 들어가시게 길을 곧고 평탄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바로 잡았다(마태 17,11).”

 

요한과 예수님, 엘리야와 구세주 메시아는 함께 살았다. 요한은 길을 내고 예수님은 그 길로 들어가셨다. 오늘 여기저기서 들리는 요한의 목소리에 우리가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면 그분은 지체 없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실 것이다. 길을 내는 것과 그분이 들어오시는 것은 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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