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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나해 6월 28일 예수님을 따름(+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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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6월 28일 예수님을 따름

한 율법 학자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다(마태 8,19). 아마 그는 예수님의 산상설교를 들었거나(마태 5-7장) 그분이 일으키신 기적들을 목격했을 거다. 예수님은 당신이 제자들을 선택하고 부르셨지만, 그 당시는 제자들이 스승을 선택해서 그 문하에서 배웠다고 한다. 그 율법 학자는 예수님을 스승으로 선택했던 거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 8,20).”라고 대답하셨다. 예수님은 그가 예상하는 제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아셨던 것 같다. 예수님의 전도 여행은 고생스러웠다. 말씀대로 노지에서 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땅 전체가 당신이 묶어갈 집이고, 당신 소유의 집은 없어도 당신의 공동체를 맞아주는 이들도 있었다. 예수님을 따름은 한 마디로 세속적인 것들과 완전한 이별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들이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그리고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오겠다는 제자에게는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하고 말씀하셨다(마태 8,22). 이 말씀이 비윤리적인 것 같지만 그보다는 당신의 사명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해주는 것이고 하느님 안에는 모든 것이 살아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실 예수님은 죽은 이도 살려내셨다.

예수님을 따름은 전적인 투신이다. 한 발은 예수님을 다른 한 발은 세속적인 것을 따를 수 없다. 두 발 모두 예수님 가시는 길을 따라야 한다. 예수님께 가까이 갈수록 그의 삶은 예수님처럼 된다. 당신의 가난으로 세상을 부유하게(2코린 8,9), 당신의 죽음으로 세상은 살게 하셨다. 그게 예수님의 사명이었고 그렇게 사셔서 당신은 행복하셨다.

예수님, 오늘날 사제와 수도자가 예수님의 그 말씀처럼 정말 그렇게 고생스럽게 생활한다면 주님을 따를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안락함과 사회적 지위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세상에 마음 둘 곳이 없음을 이제 조금씩 알아갑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미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주님 것이 됩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을 따름이 어떤 것인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씩만 알려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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