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5월 10일 선포

이종훈

5월 10일 선포 

 

예수님은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것은 말 그대로 기쁜 소식이었지만, 모든 사람이 그것과 그분을 기쁘게 맞아들이지는 않았다. 어떤 사람은 무관심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귀에 거슬리고 위험해 보여서 그분을 공동체에서 내몰아 성문 밖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그분은 그들을 심판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오류와 잘못을 아셨고, 고발할 수 있으셨겠지만 그러지 않으셨다. 그것은 그분의 사명은 구원이었지 심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요한 12,47). 그분의 말씀은 곧 그분의 마음이었고 의지였기 때문에 그것은 곧 당신 자신이었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과 다른 말을 할 수 있지만, 하느님이셨던 예수님은 그리하실 수 없었다. 그것 때문에 죽게 되더라도 침묵이외에는 다른 대답을 하실 수 없으셨다.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당신이 알고 있고 확신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셨다.

 

사람들은 무관심했든, 폭력적으로 거부했든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훗날에 자기들이 들은 그 말씀들이 그들의 삶을 평가하고 심판한다. 예수님의 사명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모두 하느님의 손에 맡기셨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도 그와 같다. 세상이 무관심하든, 폭력적으로 거부하든 우리는 진실과 진리를 말한다. 그것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고, 어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거북하고 허황된 소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 바뀌는 것은 그 사람과 하느님 둘 사이의 일이다. 우리가 듣고, 전한 그 말들이 훗날에 그들의 심판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단지 선포할 따름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38 [이종훈] 개인과 공동체(6월 25일 민족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17-06-25
37 [이종훈] 6월 21일 하늘의 상 2017-06-21
36 [이종훈] 하느님의 집(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6월 11일) 2017-06-11
35 [이종훈] 하느님의 길(부활 5주일, 5월 14일) 2017-05-14
열람중 [이종훈] 5월 10일 선포 2017-05-10
33 [이종훈] (부활 4주일, 5월 7일) 함께 살자고 2017-05-06
32 [이종훈] 5월 5일,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사도 9,5).” 2017-05-05
31 [이종훈] 5월 3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하느님 만나기 2017-05-03
30 [이종훈]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4월 20일, 상처 2017-04-20
29 [이종훈]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4월 19일, 주님의 현존 2017-04-19
28 [이종훈] 반드시 (3월 2일) 2017-03-02
27 [이종훈] 2월 12일(연중 6주일) 상선벌악(賞善罰惡) 2017-02-12
26 [이종훈] ‘남은 자들’의 귀환(연중 4주일) 2017-01-27
25 [이종훈] 1월 24일 나 때문에? 나를 위해서? 2017-01-24
24 [이종훈] 순례의 끝 (주님 공현 대축일) 2017-01-07
23 [이종훈] 12월 17일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2016-12-17
22 [이종훈] 우리 뒤에 오시는 분(대림 3주일) 2016-12-10
21 [이종훈] 하느님의 기쁨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2016-12-08
20 [이종훈] 다른 이들이 함께 살아가기(대림 2주일, 12월 4일) 2016-12-04
19 [이종훈] 12월 3일 하비에르 대축일, 선교와 구원 2016-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