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30일(성 예로니모) 낮아지는 행복

이종훈

9월 30(성 예로니모낮아지는 행복

 

대박 성공신화, 부, 명성, 힘. 세상은 이런 것들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사람들은 이런 것들은 세속적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매체들은 이런 사람들을 앞다투어 소개한다그런 걸 보면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다르지 않았다길가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고 서로 다투었으면서도 그것이 스승님 앞에서 부끄러운 일인 줄은 알아 기고 싶었다(마르 9,33-34). 바라면서도 아닌 척 했던 것 같다예수님은 그들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참으로 큰 사람이 되는 길을 가르치셨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 9,48).”

 

1등은 한 명이고 인생 대박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는다복권으로 기금으로 조성되는 원리이고또한 사기의 방식이고 도박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사람들이 바라니까 없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은 가장 낮아지셨다그러신 분이 행복을 전하셨다(마태 5,3-12). 행복은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에 있다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공동체는 모두 보이지 않는 몇몇 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이다그들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들은 작다그러나 하느님은 그들이 긴 일도 보신다(마태 6,4.6.18). 그들은 하느님께만 보이고 싶었고 어쩌면 하느님도 모르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그럴수록 더 행복해졌을 테니까.

 

예수님낮아짐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원죄에 물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잘못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주님이 먼저 그렇게 살아 모범을 보여주셨는데도 그 길을 자꾸 의심합니다. ‘그게이게 정말 의미가 있을까?’ 의심하며 시간을 낭비합니다주님을 더욱 신뢰하게 해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그 혼인잔치에서 하셨던 것처럼 제가 주님을 믿게 도와주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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