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2월 4일 참되고 영원한 생명

2월 4일 참되고 영원한 생명 

살고 싶다. 잘 그리고 영원히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 먹고, 기도하고, 일한다. 수난, 박해, 순교를 자주 말하지만 나의 신앙은 결코 나를 침울하고 어둡게 만들지 않는다. 신앙의 선조들도 모두 살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그런 고통들을 감내했다고 믿는다. 그분들은 종교를 지켜낸 것이 아니라 참되고 충만한 삶이 하느님 안에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신앙은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해준다. 그 순위에 따라 어떤 것은 미뤄지거나 포기 혹은 희생된다. 가치체계를 규정하는 것이 신앙이니까 최고의 가치는 하느님과 하나가 됨인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복음은 그리스도인들이 검소하고 정결하게 살며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라고 권고한다.

이 세 가지 권고대로 온전히 사셨던 분이 예수님이고 그분을 따랐던 많은 성인들이다. 이분들의 가치체계는 세상의 그것과 많이 달랐다. 세상의 최고 가치는 이 세상이고 그것은 거기에서 끝난다. 반면에 그분들의 최고 가치는 하느님이었다. 그분들은 하느님만이 참되고 영원히 살게 해주신다고 믿었고, 그 믿음으로 세상을 넘어갔다.

예수님을 만나 군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악령의 압제에서 벗어난 그 사람은 살게 되었다. 한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되었지만 동네 사람들은 그 기적을 두고 놀라기만 했을 뿐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 사람 때문에 죽은 돼지 이천 마리와 예수님 때문에 벌어질지 모를 더 많은 혼란과 손해를 걱정해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게 가치 없는 세상이고 순교자들과 성인들이 버렸던 세상이다. 내게 하루가 또 주어졌다. 오늘이 참되고 풍요로우며 영원히 사는 길을 또 배우는 날이기를 바란다.

예수님, 주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으니 그 약속을 믿고 당신 뒤를 따릅니다. 돼지 이천 마리 값이 아무리 비싸도 제 생명보다 소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 이웃의 삶도 똑같습니다. 이웃의 성공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뻐하게 해주시고 그 마음 안에서 당신의 길을 발견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