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고향과 어머니
언젠가 집 떠나고 매우 오랜만에 고향에 가 본 적이 있다.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뛰어 놀던 곳, 성당 다니던 길, 어머니와 함께 시장가는 조건으로 들렀던 순대집이 있던 곳이 눈에 들어오자 가슴이 뛰고 흥분돼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고향은 그런 곳이다.
동네 친구들과 뛰어 놀다 저녁이 되면 어머니는 그만 놀고 저녁 먹으라고 나를 부르셨다. 그러면 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씻는 동안 어머니는 부엌과 방을 오가시며 상을 차리셨고, 그렇게 따뜻한 저녁이 준비됐다. 그리고 저녁을 먹었다. 어머니는 그런 분이다.
하느님은 인간 세상 안으로 들어오셨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를 고향 땅으로 데려가 살게 해주신다고 약속하셨다(예레 2,8). 이제 고향에는 동네 친구들도, 순대집도 없다. 그리고 어머니도 안 계신다. 그 대신 주님이 내 고향, 내 어머니가 되어 주신다.
주님 안에 있을 때는 아무 걱정도 아무 생각도 없다. 그저 쉬고 위로받는다. 친구들과 뛰놀던 마당도 없고 달그락 거리는 어머니의 상차림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새로운 고향땅은 똑같이 좋고 편하다. 오늘도 어머니 주님은 ‘와서 밥 먹어라∼.’하고 세로운 고향땅으로 나를 부르신다. 거기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며 먹고 마시게 하신다. ‘하느님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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