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10월 9일 하느님과 소통(+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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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10월 9일 하느님과 소통

예수님은 당신 출생의 비밀을 언제 어떻게 아셨을까? 당신이 요셉 성인의 아들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이고, 한 남자의 욕망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어머니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명오가 열리면서 스스로 아셨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때가 되어 성모님이 그 이야기를 다 해주셨을 것 같다. 의로운 아버지 요셉의 이야기까지. 그래야 사람이고 그래서 더 친근하다.

엄격한 율법의 지배를 받던 시대에 어머니 마리아는 죽음을 무릅쓰고 하느님의 제안을 받아들이셨다. 그런 어머니를 예수님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다. 천사의 말을 믿고 임신 중인 어머니를 아내로 맞아들인 아버지 요셉 성인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두 사람의 신뢰와 협조로 하느님은 안전하게 세상 안으로 들어오실 수 있었다. 예수님 가족의 이야기는 율법 테두리 밖, 이 세상 밖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 같다.

하느님은 이 세상 밖에 계시면서 여기 사는 우리와 소통하신다. 세상 사람들은 남자의 도움 없이 어떻게 생명이 잉태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 나도 모른다. 하지만 믿는다. 나무 인형이 어느 날에 피노키오가 됐던 것처럼 하느님이 진짜로 진흙 인형에 을 불어넣어 사람이 되게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우주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수많은 물질이 응집돼서 생명이 생겨나고 또 엄청난 시간이 흘러 동물과 사람이 만들어졌을 거다. 이 이치를 명상과 기도로 관상한 이들이 진흙 인형, 갈비뼈 빼내기, 에덴동산 이야기를 만들었을 거다. 지금 나는 영겁의 시간을 거슬러 이 모든 존재들의 기원인 그분과 소통한다. 그분은 예수님이 아버지라고 부르셨던 바로 그분이다.

인간은 우주의 가족 중 막내 중의 막내다. 그리고 창조주의 아픈 새끼손가락이다. 다른 피조물들은 그분의 말씀을 잘 듣는데 막내만 잘 안 듣는다. 타이르고 겁주고 혼을 내도 그때뿐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당신의 분신이고 가장 사랑하는 이를 세상 밖에서 세상 안으로 들여보내셨다. 그분은 사람들이 당신께 못되게 굴어도 끝까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지키셨다. 그게 다 부모에게 배운 거다. 그 덕에 우리는 세상 밖에 계신 창조주 하느님과 쉽게 소통하게 됐다. 참으로 은혜롭고 감사한 일이다. 세상이 다르게 말하고 겁주고 위협하고 비웃어도 사람은 다른 피조물들처럼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그대로 살아야 한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 말씀들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진다. 지금은 믿는다.

예수님, 하느님 말씀을 지키시느라 고단하게 사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행복하셨습니다. 주님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이 다르게 말해도 저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게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께 하셨던 것처럼 제게도 기도와 하느님 신뢰를 가르쳐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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