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31일 새복음화

이종훈

1031일 새복음화

 

얼마 전 한 형제가 여기에는 희망이 없다며 수도원을 떠났다. 그의 말대로 여기에는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일까? 나는 괜히 희망도 없는 조직에서 헛고생을 하는 것인가? 그의 말이 맞다. 수도원에는 희망이 없다. 죄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희망은 이런 죄인을 부르셔서 당신의 위대한 인류구원사업을 이어가시는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께 있다. 구원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모르겠으나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시며 그들에게 하느님나라로 오르는 길을 열어주시고 가르쳐주셨음은 분명하다.

 

이스라엘은 메시아 구세주를 애타게 기다렸고, 마침내 그분, 예수님이 오셨다.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전혀 다른 권위를 체험했고, 그분이 일으키시는 기적을 비롯한 활동에 열광해서 임금으로 모시려고 했다. 그러나 그분은 죄인으로 처형당하셨다. 그들의 실망과 절망이 어떤 것이었을지 짐작도 못하겠다. 그러나 그분은 부활하셨다. 이제 그들의 희망은 세상을 넘어서는 것이 되었다. 그들은 땅의 것만 보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넘어서는 더 큰 희망을 선사하셨다.

 

바오로 사도는 말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로마 8,24)” 그 희망 때문에 인내할 수 있다. 세상은 아직 복음화되지 않았다. 여전히 하느님의 복음을 들어야 한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으니 복음을 전하는 방식도 변해야겠다. 새복음화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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