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1월 11일 그의 뒤에 있는 것

이종훈

1111일 존경

 

재력가에게 혹은 권력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그에 대한 존경보다는 그의 뒤에 있는 돈과 지위가 지닌 힘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직자 수도자가 존중받는 것도 그들이 아니라 그들을 부르시고 당신의 일을 맡기신 하느님이 그들 뒤에 그리고 그들 안에 계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것을 잊어버리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루카 16,15).”

 

세상에 존경하는 분은 딱 두 분이다. 부모님과 하느님이다. 그분들은 나를 사랑하셨고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셨고, 속이지 않고 나를 대해주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 부모님은 안 계시니, 존경하는 유일한 분은 하느님 한 분이시다.

 

그분 앞에서는 벌거벗은 몸과 마음이 한 없이 부끄럽지만 두렵지는 않다. 의 인간들은 자신이 알몸인 것이 알고 하느님이 두려워 몸을 숨겼지만(창세 3,10),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내가 알몸이 되기 전에 주님께서 먼저 십자가 위에서 그렇게 되셨다. 그런 분을 어떻게 두려워할 수 있겠는가? 단지 늘 죄송하고 그런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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