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연중 24주일) 다르게 살기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된 땅으로 가는 도중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경배하였다. 홍해를 마른발로 건너는 기적 말고도 많은 기적을 체험했는데도 그런 짓을 한 게 괘씸해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약속된 땅으로 가는 여행이 예상보다 길어져 지치고 불안해져 그런 짓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게 이해는 간다. 이 어리석고 괘씸한 백성들을 두고 하느님께서 진노하심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들을 보호하느라고 감히 하느님께 도전하면서도(탈출 32,11.13) 후에는 그들을 심하게 꾸짖고 야단치는 모세의 마음은(탈출 32,19-20) 알듯 말듯하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되찾아 기뻐하는 목동과 잃어버린 은전을 마침내 찾아 낸 부인의 마음은 잘 알겠다. 버르장머리 없이 제 멋대로 살다가 알거지가 됐는데도 염치불구하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작은 아들의 마음도 알겠다. 부끄럽지만 달리 살 방도가 없으니 어쩌겠나? 하지만 그 아들을 계속 기다리고 또 그가 돌아오자 크게 기뻐하고 잔치를 벌이는 아버지의 마음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수많은 주석과 묵상 나눔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때로는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든다. 오히려 아버지의 그런 행동에 삐치고 화내는 큰 아들을 두둔해주고 싶다.
그 당시 목동은 이집 저집 양들을 풀을 먹이러 몰고 나갔다가 저녁에는 주인에게 되돌려줘야 했기 때문에 한 마리라도 없어지면 큰 낭패였다. 가지고 있던 돈은 크든 적든 없어지면 속상하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마음이 아니라 당신의 집을 꽉 채우고 싶으신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루카 14,23), 낙원에서 쫓겨난 이들이 돌아와 당신의 동산에서 노는 것을 보고 싶으신 창조주 하느님의 마음을 말씀하셨을 것이다. 단죄와 심판을 정의라고 생각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행복이라는 믿는 사람은 알 수 없는 마음이다. 그 속없는 아버지가 작은 아들이 잘못했음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그보다는 아들이 살아있고 되돌아왔음이 훨씬 더 중요했다. 이미 그는 그가 겪은 모진 일들로써 치러야할 죗값을 다 치렀음은 그의 몰골과 아들이 아니라 종으로라도 살게 해달라고 청하는 그의 마음에서 다 읽었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그 아버지의 마음과 행동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논리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런 넓고 깊은 마음, 사랑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살이를 세속적인 시각과 마음으로 이해하려 하니 하늘나라의 삶을 이해할 수 없는 거다. 하느님은 당신 집을 꽉 채우시려고 한 없이 자비를 베푸신다. 그래서 그분은 완전하시고(마태 5,48), 또 자비하시다(루카 6,36). 너도 나도 참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하느님의 마음으로 하늘나라 삶의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전혀 새로운 마음과 사고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 저의 허다한 죄를 용서해주셨고 저 사람에게도 똑같이 자비를 베푸셨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해보라고 초대하셨음도 늘 기억하겠습니다. 잘 안 되지만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요.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새롭고 다르게 살게 도와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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