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어정쩡한 죄인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1열왕 18,21).” 엘리야의 이 말에 백성들은 한 마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당시 고개를 숙이고 있었을 백성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바알은 풍요의 신이고, 그의 예언자는 450명이고 하느님의 예언자는 엘리야 하나만 남았는데(1열왕 18,22), 그런 상황에서 갈등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야하는 줄 알고 또 그렇게 멋지고 아름답게 그리고 거룩하게 살고 싶지만, 세상살이는 그렇게 녹녹치 않다.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철저히 지키며 사는 것은 450:1의 대결구도 안에 있는 것과 같아 보인다. 사실 엘리야도 권력자 왕비 이제벨이 자신을 꼭 잡아 죽이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두려워하며 도망쳤고, 도망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 차라리 죽여 달라고 하느님께 청하기도 했다(1열왕 19,2-4). 교회 지도자들은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한다고 외치지만 사실 그들도 그렇게 살지 못함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직무가 그들에게 지워졌고 또 자신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외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도 권력자들의 손에 억울한 죽임을 당하지 않으셨나? 예수님의 이상은 하늘처럼 높아서 땅에 붙어사는 사람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그분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던 율법을 파괴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분의 마음은 정반대였다. 하느님, 당신의 아버지가 주신 그 율법을 철저히 지킴은 물론이고 당신의 삶으로 그 율법, 아버지의 약속이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다(마태 5,17). 세상을 구원하셨다.
교회는 인간 전문가이다. 지도자들이 유능해서가 아니라 성령님께서 교회를 이끌어 가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풀이한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야 참되게 살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림을 안다. 그런데 그것을 자주 잊어버리고 매번 흔들린다. 이도저도 아니게 늘 어정쩡한 모습이 정말 싫지만 그것이 오늘 나의 현실이다. 하느님은 바로 이런 나를 사랑하신다. 그분은 이 죄인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 물에 잠긴 제물을 한 번에 태워 살라버리시고(1열왕 18,38) 아드님까지 희생시킬 정도로 세상을 사랑하시는 분(요한 3,16)이 나의 하느님이시다. 나는 늘 흔들리고 어정쩡하지만 그분은 늘 그 자리에 그렇게 계시며 나를 기다리신다. 주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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