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2월 5일(설) 하느님의 축복

이종훈

2월 5일(설) 하느님의 축복

 

설날에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복을 빌어준다. 기원하는 축복 안에는 건강, 재물, 배우자, 자녀, 가족, 사업번창 등의 현세적인 행운을 담는다. 이 모든 축복들의 기원은 결국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람이다.

 

설날 성찬례에서도 주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말씀을 듣는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 6,24-26).” 사제가 회중에게 이렇게 말하면 하느님께서 정말 그런 복을 베풀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사랑하는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내가 기원하는 복이 재물의 축복도 가져다주기를 바라지만 그보다는 그들이 세상살이 모든 것에 주님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신앙은 버거운 의무규정집이나 귀찮은 잔소리가 아니라 참사람의 길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면서도 사람의 길을 잊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함이 씁쓸하지만 이것이 엄연한 현실인 것을 어찌하겠나.

 

도둑은 빈집이나 집주인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를 노린다. 우리가 참사람의 길을 벗어나거나 하느님을 잊어버렸을 때 도둑은 그 즉시 자신이 조금이나마 쌓아놓은 덕을 훔쳐간다. 영성을 잃어버린 사람, 사람이 영적인 존재임을 잊어버린 사람,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본능에 따라 사는 다른 짐승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그런 인생이 혹시 즐거울지는 모르나 결코 행복할 리가 없다. 모든 것을 조심하는 설날아침에 맑고 진실한 마음으로 내가 아는 모든 형제자매들이 올해도 하느님과 함께 지내기를 기도한다.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이 모든 이들과 함께 계셔 주소서.

길의 인도자이신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그들의 삶을 주님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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