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월 4일 주님 안에 머물기

이종훈

1월 4일 주님 안에 머물기

 

우리는 그의 말이 아니라 그의 삶을 보고 그를 믿는다. 그와 더 가깝게 그의 일상을 함께 하면서 그에게 신뢰와 믿음이 생긴다면 그는 참으로 특별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의도적이지 않고 꾸밈이 없다면 그를 알아보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세자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는 예수님이 어디에서 묵고 계신지 알고 싶어 했고, 예수님은 그런 그를 대해서 함께 지냈다. 아주 짧은 시간을 함께 지냈지만 그는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 1,41).”라고 증언했고, 곧장 그의 형을 데려갈 정도로 그것을 확신했다.

 

안드레아는 예수님과 지낸 반나절 동안 도대체 어떤 경험을 했길래 저렇게 증언을 했을까? 하느님과 가까운 사람과 지내는 시간은 어떨까? 하느님 안에서 삶은 어떤 것일까?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 15,4).”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예수님은 안드레아에게 와서 보라고(요한 1,39) 대하셨던 것처럼 다른 제자들도 대하셨다. 그것은 당신이 아버지 안에 계시고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계신 것처럼(요한 14,11), 제자들이 당신 안에 그리고 당신은 그들 안에 계시려는 것이다.

 

아무리 하느님과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그와 함께 지내면 실망하고 또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 제자들도 예수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불편했던 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주님과 함께 지낼 수 있을까? 우선 내 안에서 고요를 찾는다. 그 고요 중에 자신이 아니라 주님께 마음을 드높인다. 그 외에 내 안에서 생기는 모든 것들, 심지어 열정과 간절한 소망도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한다. 거기에는 죄가 없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 계시니까. 그렇게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만나고 또 주님 안에 머무른다. 나는 전혀 몰라도 그러는 사이에 주님께서는 내 안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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