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어린이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마태 19,14).”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어린이는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지만, 그 당시 어린이는 사람숫자를 헤아릴 때 포함되지도 않았다. 어린이는 작고, 보잘 것 없다. 하늘나라는 이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의 것이다. 크고, 빠르고, 눈부신 것만 바라는 마음은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다.
어린이는 매우 의존적이어서 남을 잘 믿는다. 그래서 이것을 이용해 먹는 사람들도 있다. 하느님은 믿어도 된다. 다 맡겨도 안전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짊어지고 사는 것보다 훨씬 우리에게 이롭다. 자신의 무거운 존재를 업고 다니는 것보다 매일 그리고 남은 생애를 주님께 내 맡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어른은 걱정이 많은데, 어린이는 걱정이 없다. 있다하면 오늘은 어디서, 누구하고 놀까 정도일까? 어른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놀이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수는 없을까? 많은 걱정 중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리고 대부분 쓸데없는 걱정이었다고 후회하게 된다. 지금 여기에서 살면서 마음은 되돌릴 수 없는 것, 오지 않은 것에 빼앗긴다.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하게하고, 오늘은 오늘 주어진 일들을 놀이 삼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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