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월 10일 그 이상

이종훈

1월 10일 그 이상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루카 5,15-16).” 나병환자가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예수님 앞에 다가서고 예수님께서 그를 치유하셨다는 내용보다 더 크게 마음을 움직이는 예수님의 행동이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두고 여러 가지로 평가했다. 예언자, 퇴마사, 의사 그리고 때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명가라고까지 생각했다. 예수님은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할 만한 행동을 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은 그 이상이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악령을 내쫓고, 병을 치유하고,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것은 모두 하느님의 일이다. 실제로 예수님도 그런 일들을 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지상 선교 사명은 그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그런 것들만 바라지만 예수님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주려고 하셨다. 그래서 그분은 사람들이 당신을 그렇게만 여기지 않기를 바라셨지만 뜻대로 잘 안된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그분은 그들을 피해 외딴곳에서 기도하셨다. 늘 궁금하다, 그분은 하느님께, 아드님은 아버지께 무슨 기도를 어떻게 하셨을까? 그것을 알 길은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예수님이 그 시간 동안 아버지 하느님과 단둘이 계셨다는 사실이다. 그 시간이 예수님의 모든 활동을 낳았다. 그리고 그분은 당신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이 그 속으로 들어가기를 바라셨을 것이다. 그 안에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아픔도 없고 마귀는 얼씬도 못하고 찾을 수도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1요한 5,11).

 

예수님, 빵보다는 빵 굽는 기술을, 치유보다는 병과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평화로운 세상보다는 평화를 바라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런 바람들을 주님께서 이루어주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주님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십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제가 청하는 모든 것 그 이상의 것을 더욱 바라게 이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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